
170×240mm┃112쪽┃16,000원
책 만들기 책
지은이: 최진규
책 소개
‘나만의 책 한 권’을 직접 만들어요
종이책, 리플릿, 웹자보, 전자책 만들기 초간단 익힘책
자신만의 콘텐츠로 직접 책을 만들고 싶은 바람을 가진 사람들이 점차 많아집니다. 하지만 편집 디자인 프로그램이 낯설고 작업 과정이 생소해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이 책은 직접 디자인 프로그램을 익혀 책 만들기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초간단 익힘책입니다. 인디자인(InDesign) 및 시길(Sigil) 다루는 법과 편집 디자인 절차를 익히도록 구성했습니다. 책자 및 리플릿, 웹자보 만들기와 전자책 만드는 법을 안내합니다.
저자는 출판 편집자로 12년을 일했고 프리랜스 책 디자이너 활동을 같이한 지는 6년째입니다. 디자인 전문 강좌나 미술 관련 수업을 들은 적 없이 무작정 디자인 작업을 시작한 점이 남다른 이력이죠. 편집 디자인의 내용과 절차를 안다는 것 하나만 믿고서, 인디자인 참고서만 몇 권을 펼쳐놓고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독학하는 초심자’였던 저자는 책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신만의 책 만들기를 시작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여 이 책을 썼습니다.
보도자료
‘나만의 책 한 권’을 직접 만들어요
이제 ‘메이커’들의 시대라고도 하죠? 자기 필요를 스스로 구현하는 일, 특히 손수 물건을 만드는 일에 대한 주목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출판에서도 그러한 흐름이 눈에 띕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창작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예전에 비하면 훨씬 손쉽게 다룰 수 있는 편집 디자인 프로그램과 소량 부수도 괜찮은 품질로 저렴하게 인쇄할 수 있는 제작 환경 덕분에 누구든 의지가 있다면 큰 부담 없이 책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특색을 가진 작은 서점들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출판물을 알릴 창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게도 편집 디자인 작업이 처음일 때는 적잖은 시행착오와 예기치 않은 오류를 만납니다. 이 책은 그러한 실수를 최대한 줄이면서 ‘내 책 한 권 만들기’라는 목표를 이루도록 돕고자 합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가능한 매끄럽게, 어렵지 않은 책부터 한 권 두 권을 만들어보면서 핵심 도구와 절차를 익히도록 구성했습니다. 8페이지 중철제본, 16페이지 무선제본 책자 만들기로 첫발을 떼고 나서는 리플릿과 웹자보를 만들고, 마지막으로 간단한 전자책을 만드는 과정으로 안내합니다.
인디자인, 핵심 기능부터 찬찬히 익혀요
대표적인 책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어도비(Adobe)사의 인디자인(InDesign)이 있습니다. 인디자인 교재가 많이 나와 있는데, 인디자인의 수많은 기능이 빼곡히 망라된 책은 아무래도 초심자로서는 살펴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책 만들기 책』은 인디자인의 많은 도구와 기능 중에서 핵심적인 것을 간추리고, 매끄러운 편집 디자인 절차에 따라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작업 도구를 숙달하는 것만큼이나 바람직한 흐름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 무엇이 일의 처음이고, 무엇이 마무리인지를 알면 책을 만드는 일이 더는 막막하지 않습니다. 이를 익히고 나면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디자인에 한발 다가갈 수 있죠.
이제는 종이책 못지않은 독서 수단이 된 전자책 만드는 방법도 담았습니다. 다만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전자책 제작이 아니라 기본적인 요소로 이루어진 텍스트형 전자책 만들기 방법을 소개합니다. 전자책 만들기 챕터에서는 인디자인이 아닌 시길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좋은 디자인의 원칙
『책 만들기 책』에서는 내용 틈틈이 좋은 디자인을 위한 원칙들을 소개합니다. 절대적인 원칙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좋게 인식할 수 있는 자간, 행간, 글꼴 등의 기준들이 있습니다. 책을 만들 때 누구든 이에 대해 고민하여 결과물을 만들지만, 마땅한 기준을 전혀 알지 못한 채라면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고 자칫 결과물에도 아쉬움이 남겠죠. 좋은 디자인을 위한 나름의 기준을 정리하여 공유하고, 작업할 때 주로 어떤 점을 고민하면 좋을지에 대한 경험을 담았습니다.
‘책 디자인, 나도 해보고 싶다’는 이들을 위하여
저자는 2006년에 출판 편집자로 일을 시작해 지금도 편집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편 2012년부터 책 디자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어깨 너머로 디자이너의 작업을 보면서 줄곧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어느 날 이윽고 직접 책 디자인을 해보기로 결심했다고 해요. 그리고 지금껏 그때 결심하길 참 잘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만들고 싶은 바를 이렇게 저렇게 구상하고,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손을 움직여 그것이 눈앞에 나타나도록 하는 디자인 작업에서 많은 기쁨을 얻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쓴 이유도 바로 ‘손수 만드는 기쁨’을 더 많이 나누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책 속에서
저는 편집자로 출판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디자이너의 작업 파일을 볼 때마다 어찌나 그 일을 직접 해보고 싶던지요. 그러다 6년 전 어느 날 한 출판사로 무작정 디자인 시안을 만들어 보냈습니다. 결국 채택은 안 되었지만 시안을 만든 일 자체가 참 뿌듯했어요. 몇 번 더 도전해서 드디어 ‘내가 디자인한 첫 책’이 생겼고 지금까지 책 디자인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처음 일을 시작할 당시 저는 인디자인을 다루는 데 서툴렀습니다. 그런데도 작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책 만드는 과정을 경험에 비춰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후로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끝나는지를 제대로 알기 위해 더 많은 애를 썼습니다. 부족한 인디자인 다루는 솜씨는 필요할 때마다 방법을 찾으며 연마했습니다.
초심자가 ‘책 만들기’를 배우는 방법으로, 인디자인의 많은 기능을 섭렵하는 쪽보다 단순한 책이더라도 매끄러운 과정을 통해 만들어내고 손에 쥐는 경험을 여러 번 쌓는 쪽이 더 중요하고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인디자인 교재라기보다는 ‘책 만들기 익힘책’이라 생각하고 적었습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제가 책 만들기를 익힌 방법을 녹여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얇고 간단한 중철제본 책을 만들어보고, 다음으로 좀 더 요소가 있는 무선제본 책을 만들어봅니다. 여기까지 해보면 응용력이 생겨서 이후에 어떤 두껍고 복잡한 책을 만들더라도 막막하지 않습니다. 책 만들며 익힌 도구들이면 충분히 리플릿, 웹자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전자책은 시길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니 도구가 다르지만 책 만드는 과정에는 동일한 점이 있습니다. 작업 과정을 익히면 몇 가지 낯선 도구의 사용법을 익히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나만의 책 한 권’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한 권 다음에는? 더 많은 책을 오래도록 꾸준히 만들어 여럿에게 나눠주시길. 그 시작에 이 책이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서문에서
차례
서문
시작하기 전에
step 1_ 8페이지 중철제본
step 2_ 16페이지 무선제본
step 3_ 리플릿 / 웹자보
step 4_ 전자책
지은이 소개
최진규
충북 옥천에서 포도밭출판사를 운영하고 책을 펴낸다. 편집자로 출판일을 시작했고, 책 디자인을 같이한 지는 6년째다. 땡땡책협동조합에서 조합원으로 활동하며 출판물 및 웹사이트 디자인을 협업하고, 인디자인 배움 강좌를 진행한다. 지은 책으로『출판, 노동, 목소리』(공저)가 있다.